오늘은 Baseball America가 선정한 2021 유망주 Top 100에서 2위를 차지한 포수 애들리 러치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998년생인 러치맨은 미국 오리건주 출신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01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했습니다. 계약금은 드래프티 역대 최고액인 810만 달러였습니다.
* 전체 1순위로 포수가 지명된건 2001년 미네소타의 조 마우어 픽 이후 처음입니다.
러치맨은 드래프트 시즌 전인 2018시즌부터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408/.505/.628 9홈런이라는 경이적인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팀의 대학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며 최상위 유망주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2019시즌에는 게임에서나 나올만한 .411/.575/.751 17홈런의 성적을 내며, 미국 대학 국가대표팀에 선정되었고 그 해 최고의 아마추어에게 주어지는 골든 스파이크 상과 최고의 대학선수에게 주어지는 딕 하우저 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2019 Scouting Report
타격에서는 좋은 선구안으로 삼진보다 훨씬 많은 볼넷을 골라냈고, 좌우타석을 가리지 않고 강한 컨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파워가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도 어깨, 프레이밍, 블로킹, (2루 송구) 풋워크, 공을 빼서 송구로 이어지는 동작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스카우트는 러치맨이 MLB 올스타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리더십 기질 또한 충분해, 클럽하우스 내에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버스터 포지, 맷 위터스 이후 단연 MLB 최고의 포수 유망주입니다.
Scouting grades Hit: 60 | Power: 60 | Run: 40 | Arm: 60 | Field: 60 | Overall: 65
www.youtube.com/watch?v=yfdHRdlxbrY
러치맨은 드래프트 이후 루키, 하위 싱글A, 싱글A 세 리그를 뛰었고, .325/.413/.481을 기록하며 잘 적응한 하위 싱글A 애버딘에서와는 달리, 싱글A 델마바에서는 .154/.261/.333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격 성적으로만 보자면(그것도 샘플사이즈는 12경기에 불과하지만) 다소 적응기가 필요해보이는 모습이지만, 러치맨은 성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상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델마바의 감독이었던 카일 무어는 러치맨이 델마바의 첫 경기를 뛰었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저스틴 램지 투수코치가 러치맨에게 상대 선수들에 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일러주었으며, 러치맨은 그 정보들을 완벽히 숙지하여 경기에서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파고 들었습니다. 많은 상황이 벌어지는 경기에서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 경기 내내 러치맨과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에게 2피안타만을 허용했습니다.
단 한번의 미팅을 통해 습득한, 생전 처음 보는 타자들의 리포트를 기억해내 경기에 완벽히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볼티모어에서 건너간 브라이언 곤잘레스는, 러치맨의 진정한 장점이 배우고 들으려고 하는 자세라고 말했습니다. 러치맨은 질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이를 통해 투수의 피드백을 듣고 성장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위 일화들은, 러치맨이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단지 피지컬적인 측면만이 아닌, 멘탈과 태도인 것을 의미합니다.
2020 Scouting Report
스위치 히터인 포수 러치맨은 굉장한 선구안을 자랑합니다. 좌우타석에서 모두 그라운드의 전구역으로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컨택 능력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키워온 홈런 파워는 현재도 계속해서 성장 중입니다.
수비에서도 캐칭 능력, 스로잉 능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데, 경기를 이끌고 나가는 능력, 투수를 리드하는 능력 또한 출중합니다.
러치맨은 21세기 최고의 포수였던 조 마우어 이후 파워, 컨택트, 수비, 어깨 등 4툴(스피드 제외)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춘 포수 유망주일 것입니다.
Scouting grades Hit: 60 | Power: 65 | Run: 30 | Arm: 60 | Field: 65 | Overall: 65
www.youtube.com/watch?v=_zusam3TORs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단장은, 러치맨이 2021시즌을 더블A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LBPipeline.com의 조나단 마요는 애들리 러치맨이 2021시즌의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괜시리 기대되는군요. 하지만 이것도 역시 COVID-19로 인한 마이너리그 시즌의 진행 상황에 달린 것 아닐까요?
러치맨의 메이저리그 콜업 후 성적과 성장 상황에 따라, 볼티모어의 본격적인 플레이오프를 향한 행보가 시작될 수 있을텐데요. 러치맨이 과연 2021시즌 데뷔할 수 있을지, 데뷔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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