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뉴욕 메츠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기아로 향합니다.
1996년생의 젊은 투수인 메디나는, 도미니카 출생으로 2014년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면서 미국 프로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2013-14년에 국제 계약을 통해 남미에서 넘어온 선수인 글레이버 토레스(베네수엘라), 라파엘 데버스(도미니카), 일로이 히메네즈(도미니카)와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한 메디나는 이들보다는 적은 금액(70,000달러)으로 계약했습니다.
처음부터 주목받는 유망주로 프로에 데뷔한 것은 아니었지만 도미니카 서머리그(루키레벨)에서 1년을 보내고 준수한 성적을 거둔 메디나는, '15년 미국으로 건너와 루키리그 → '16 하위싱글A(팀 10위) → '17 싱글A(팀 16위) → '18 상위싱글A(팀 4위, MLB 84위) → '19 더블A(팀 2위, MLB 57위)로 차근차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7시즌 22경기 4승 9패 119.2이닝 ERA 3.01, FIP 3.34, K/9 10.00, BB/9 2.93
'18시즌 22경기 10승 4패 111.1이닝 ERA 4.12, FIP 3.82, K/9 9.94, BB/9 2.91
'17년부터 수면위로 떠오른 메디나는, 본격적으로 팀 대표 유망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18시즌 전에는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전체 84위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죠. 그 해에는 퓨처스 올스타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장밋빛만 펼쳐질 줄 알았던 메디나는 그러나, 더블A로 승격된 '19시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ERA 4.94에 6.98 K/9를 기록했습니다.
마이너리그가 취소된 2020 단축시즌에는 시즌 막판, 깜짝 콜업되어 한 경기를 선발 등판했고, 토론토 상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Yqrm_LzVQtg
2021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빅리그 데뷔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는데, 좋은 스터프와 비교적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도 다소 낮은 7.32 K/9를 기록하면서 ERA 5.05를 찍었습니다. 9월에 콜업되어 빅리그에서는 4경기(1선발)에 등판해 7.2이닝 3.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지만, 커맨드에 있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후 방출되죠.
2022년 봄에 피츠버그로 이적했다가, 끝내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택시 스쿼드 불펜 롤을 맡았습니다.
트리플A : 18경기(2선발) 31이닝 ERA 4.65, FIP 5.09, K/9 9.58, BB/9 4.94
빅리그 : 14경기(0선발) 23.2이닝 ERA 6.08, FIP 4.04, K/9 6.46, BB/9 2.28
역시 올시즌에도 트리플A에서는 비교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빅리그에서는 한번씩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하여 재계약에 실패했습니다.
2022년 12월 5일에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기아 타이거즈는 이적료를 지급하면서까지 메디나를 계약하려고 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거의 계약이 성사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aF6mAc81IY
아도니스 메디나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살펴보자면,
피지컬, 딜리버리 : 185cm, 85kg의 마르지만 탄탄한 체구에, 팔다리가 길며 상하체 밸런스가 좋습니다. 일반적인 깔끔한 투구폼으로, 반복이 쉬워 부상 위험이 적어보입니다. 가끔 어깨가 빨리 열려서 커맨드가 흔들릴 때가 있다는 점은 있다고 합니다. 투구폼이 빠르진 않아서, 도루 허용에 비교적 취약합니다.
패스트볼 : 90~94마일에 96마일까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볼은 싱킹성과 커터성을 모두 던질 수 있고,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스타일입니다. 싱커의 무브먼트가 좋은데, 우타자에게 던지길 좋아한다고 합니다.(커터는 좌타자) 우타자 몸쪽, 바깥쪽 모두 공략할 수 있지만, 우타자 바깥쪽을 던질 때 가끔 실투가 있다고 하네요.
체인지업 : 메디나의 베스트 피치. 85~88마일에 종 무브먼트가 아주 뛰어납니다. 싱커와 함께 위크 컨택트를 끌어낼 수 있는 피치입니다. 체인지업은 좌타자를 상대로 주로 던지는 볼입니다.
슬라이더 : 78~82마일. 제구가 잘 되지는 않지만, 무브먼트와 회전수가 뛰어납니다. 좌타자 몸쪽으로 잘못 꺾여들어갈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맨드 : 구종 모두 무브먼트가 뛰어나지만, 이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비교적 변화구보다는 패스트볼류를 선호합니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고, 부상 위험이 적은 점 또한 플러스입니다. 무브먼트가 뛰어난 볼이 많고, 패스트볼도 땅볼 유도가 쉬운 볼로 구사하기 때문에 스터프는 믿을만합니다만, 기아에서 얼마나 그의 컨트롤을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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