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볼티모어 센세이션의 중심에 있는 애들리 러치맨의 바로 뒤를 잇는 2001년생 최고 유망주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격수(3루수) 우투좌타 선수.
그의 이름은 거너 헨더슨.
앨러배마 몽고메리 출신으로, John T. Morgan 아카데미*에서 농구와 야구 스타였습니다. 2019년 졸업반 시절, .559의 타율, 11홈런, 75타점, 32도루 등으로 앨러배마 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농구 선수로도 뛰어났던 그는 평균 1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앨러배마 사립학교 리그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죠.
* (TMI) KKK단의 간부였던 존 타일러 모건의 이름을 딴 학교로, 2008년에야 첫 흑인 입학생을 받은 고등학교입니다.
실제로도 볼티모어가 2019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었던 애들리 러치맨 다음으로, 2라운드에서 전체 42번째로 지명한 선수였던 거너 헨더슨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취소된 2020년에 보위 지역의 마이너리그 훈련 사이트에서 뛰었으며, 팀 내 마이너리그 선수 중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the best overall athlete)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비로소 맞이한 2021년 시즌, 싱글A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지명되자마자 팀 내 7위 유망주로 꼽혔던 헨더슨은, 35경기에서 .312/.369/.574를 기록하며 상당한 컨택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2021년 활약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69N2LaVotbA
이후 같은해, 빠른 승격을 이뤄내면서 하이싱글A, 더블A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간 헨더슨은, 컨택면에서 약간의 부침을 겪었으나 볼넷 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9%→13%)하면서 선구안 측면에서 성장을 이뤄냈죠.
당시에 선수 발전 디렉터, 맷 블러드는 "2020년 교육 리그와 2021년 싱글A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이미 최고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에, 좀 더 도전적인 과제를 내놓고 선수를 발전시킬 차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헨더슨은 하이싱글A(.230/.343/.432), 더블A(.200/.294/.267)에 처음 승격되었을 때 슬럼프를 겪었으나, 그러한 실패를 최고의 경험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it was one of the best things for me this season) 단점을 극복하고 좀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한 배움으로 생각했다고 하네요. (이런 겸손하고 열정적인 유망주가 또 있을까..) 팀 내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다른 선배들이나 동료 유망주와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 상대했던 투수들과도 소통하면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즌을 제외하고서는 단 1년 만에 더블A까지 승격된 헨더슨은, 2022시즌도 더블A 보위 베이삭스에서 시작했습니다. 오프시즌부터 MLB 유망주 100위권 내에 꼽히기 시작했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그는 올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더블A 47경기에서는 .312/.465/.573으로, 볼넷율(20%)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렸으며 삼진율은 31%→18%로 낮췄습니다. 더블A에서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었던 헨더슨은 시즌 시작 두달만에, 그리고 총 52경기만에 트리플A 노폭 타이즈로 승격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mPT7X3fn_k
현재 62경기에서 11홈런 .277/.386/.496으로 트리플A에서도 연착륙을 잘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헨더슨은 시즌 중 다시 뽑은 유망주 순위에서도 전문가들의 평가가 확 달라진 모습입니다.
- MLB Pipeline : 시즌 초 64위 → 현재 2위
- Baseball America : 시즌 초 57위 → 현재 1위
그야말로 MLB 최고의 유망주로 단숨에 성장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거너 헨더슨입니다.
컨택 능력과 파워까지 겸비한 타자인 헨더슨은, 헛스윙이 너무 많다는 세간의 우려를, 삼진율과 피치 셀렉션의 발전을 통해 잠재우고 있습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와 운동 신경으로 충분히 장기적으로 유격수를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있죠. 3루나 외야도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슈퍼스타의 재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현재 엄청난 기세로 언더독의 반란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헨더슨의 승격은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 얼라이어스 단장은 당장의 콜업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아직 미국 나이 21살의 어린 선수이고, 프로볼에 온지 3년 밖에 안된 선수가 굳이 급하게 빅리그로 올라올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보면 볼수록, 헨더슨의 미래가 밝아보이는 것은 과연 저만의 생각일까요? 러치맨과 함께 캠든야즈를 누빌 그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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