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아보았던 치치 곤잘레스에 이어, 좌완 스티븐 곤잘베스를 알아봅시다.
샌디에이고 출신인 곤잘베스는 2013년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10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되었습니다.
드래프트에 관한 비화를 다뤄보자면, 원래 4라운드보다는 더 빨리 픽될 거라 예상되었지만 룸메이트의 마리화나 흡연을 눈감아주는 거짓말을 해 3학년 시즌에 1달 정지 징계를 받았던 것이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드래프트 순위 탓에 기대감이 낮아 다른 유망주들보다는 승격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곤잘베스는 프로 입단 첫해부터 탈마이너급 성적을 보여줍니다. 루키리그와 싱글A를 가볍게 돌파하고 더블A까지 씹어먹은 곤잘베스는 2016시즌 팀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년 시즌 전, 팀 유망주 2위에 올랐습니다.(당시 1위는 디 고든의 동생인 닉 고든) 빅리그팀 4선발감은 된다는 전망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2017년 트리플A에 입성했으나, 5.56의 평균자책점으로 주춤한 곤잘베스는 2018년에 다시 도전해서 9승 3패 100.1이닝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zsZvxYrjoQ
마이너리그에서도 종종 제구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하였으나, 메이저리그에서 그 문제가 터지고 마는데 24.2이닝 동안 22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BB/9 수치가 8.03에 이르렀습니다.(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코치와 함께 패스트볼 제구 향상에 주력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자책점은 6.57. 시즌을 MLB에서 마친 곤잘베스는 2019년을 트리플A에서 다시한번 시작합니다. 그런데, 2019년부터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2019년부터 팔꿈치, 팔 부상에 시달리면서 재활에 전념하며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한 곤잘베스는, 이후 메츠를 거쳐(실전 등판X) 보스턴으로 가게 됩니다. 2021시즌 보스턴의 트리플A팀에서 73이닝 동안 4.68의 평균자책점(BB/9 6.41)을 기록했으며, 팀에서 선발 자원으로서 부족하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이후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되었습니다. 그 해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 경기에 불펜으로 3경기에 출장했습니다.
올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곤잘베스는, 올해도 7.82의 BB/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9이닝 당 삼진수(K/9)는 15.00에 달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KBO에 오게 된다면 분명 선발투수로서 오게 될테니....
미네소타 시절(선발보직) 90마일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했던 곤잘베스는 불펜전환 이후 93.6마일을 던지고 있습니다. 구질은 포심, 커브, 슬라이더, 커터가 있네요.
워낙 MLB에서의 성적이 없다보니 정확한 파악을 하기 힘들지만, 스스로 볼에 대한 제어가 잘 안되는 투수인 것 같습니다.
2018 로케이션
2021 로케이션
195cm의 장신을 활용한 좌완 오버핸드 유형이라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흔들리는 제구가 잡히지 못한다면 팬들로서도 보는 내내 답답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보직이야 2019년까지는 선발로 커리어를 보냈으니 적응에 큰 문제는 없겠고, 피안타율 또한 커리어 내내 2할 초반에 그칩니다. 올해 컵스 트리플A에서는 피안타율 .196을 기록하고 있죠.
곤잘베스가 한국에 오게 된다면, 팀의 최우선 과제는 그의 제구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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