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 3년 5850만 달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루수를 쿠바산 율리 구리엘(38)에서, 쿠바산 호세 어브레유(35)로 교체합니다.
우리에게도 국제 대회를 통해 친숙해졌던 구리엘은 2016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휴스턴과 계약하는데, 올해까지 7년 동안 801경기에 나서 94홈런 .284/.328/.448 OPS+ 110으로 꾸준하고, 쏠쏠하게 활약해왔습니다. 휴스턴이 그동안 컨텐더의 자리를 지키는데 큰 몫을 담당했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급격한 노쇠화(OPS .647)를 보인 뒤 FA 신분이 되었습니다.
호세 어브레유 또한 쿠바 출신으로, 2013년 10월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였으며 2019시즌 이후 FA가 된 이후에도 3년 재계약을 통해 도합 9년 동안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습니다. 수비보다는 공격 쪽에 무게가 실리는 선수로, 지난 9년간 MVP 1회(2020), 신인왕(2014), 올스타 3회(2014, 2018, 2019), 실버슬러거(2014, 2018, 2020)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왔죠.
https://www.youtube.com/watch?v=N4uQ4G-jOhc
통산 : 1270경기 243홈런 .292/.354/.506 OPS+ 134
다만 어브레유도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내년 1월에 36살이 됩니다. '21년 타율이 .261(30홈런)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고, '22년에는 홈런수가 하향세(15홈런)를 보이며 나이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타율은 다시 .304로 끌어올리면서 파워보다는 컨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더군다나 이 모든 성적들이 좋은 선구안과 볼넷 비율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하드힛 비율도 상위 3% 안에 들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3년 동안 연평균 2000만 달러를 지불해야하는 휴스턴 입장에서, 충분히 2000만 달러를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우려는, 2022년 포심 패스트볼 장타율이 .404('21까지 .520 이하 시즌이 없었음), 땅볼 타구의 급격한 증가(47.9%, 커리어 평균 46%) 등이 있습니다. 휴스턴 좌측 담장은 유난히 짧은 거리(96m)라서 빗맞은 뜬공도 잘 넘어가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고려한다면 뜬공 비율을 높이는게 중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전임자인 구리엘은 특유의 찍어치는 타법을 통해 이 짧은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다수 기록했었죠.)
휴스턴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쉬어가는 시즌이 아닌, 계속해서 왕조를 구축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1루수 어브레유의 활약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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