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치 스미스가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되었습니다. 90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의 스미스는, 2011년 1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되었습니다.
2011년 루키리그 경기를 단 2이닝만 치르고, 이듬해 하이싱글A에서 9승 6패 128.2이닝 ERA 3.85를 기록하면서 구단의 이목을 한눈에 끌게 되었으며 '13년에는 더블A를 거쳐(트리플A 스킵), 드래프트 단 2년 만에 MLB 데뷔를 만들어냅니다. 더블A에서 기록한 9이닝 당 볼넷 1.72, 9이닝당 삼진 10.63에 K/BB 6.17은 제구와 구위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였죠.
하지만 광속행보는 메이저리그 10경기에서 ERA 6.44를 거두면서 꺾이게 됩니다. 빅리그에서 홈런 허용률도 현저하게 높아지면서 강점이었던 제구(BB/9 5.20)도 흔들리게 되죠.
https://www.youtube.com/watch?v=1mQcoaw8jn0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샌디에이고, 워싱턴, 탬파베이 3팀 트레이드)되지만,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 스미스는 무려 2년을 프로 등판 없이 허비하게 됩니다. 마침내 돌아온 '17년에는 트리플A에서 3경기 1.65의 평균자책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되어 '18년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되지만 시즌을 불펜(ERA 5.82)으로 시작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더니 선발(ERA 9.67)로는 폭망해버렸습니다.
계속해서 트리플A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나, 불펜으로 완전 전향을 한 2020년 단축시즌, 단 12이닝이었지만 오클랜드에서 반짝 활약을 펼치죠. (ERA 2.25, K/9 9.75, BB/9 0.75) 하지만 좋은 활약이 1년을 넘기지 못하게 되면서 '21년에는 43.1이닝 ERA 5.40을 기록한 끝에 일본행을 선택합니다.
세이부에서는 두 차례의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으며, 선발로도 단 3경기만을 뛰었습니다.(일본에서의 첫 선발 등판에서는 7이닝 무안타 무실점)
총 20경기를 등판하여 거둔 성적은, 20경기 1승 38.1이닝 ERA 3.29, WHIP 1.148, K/9 8.7, BB/9 3.3 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teyr7UGr3U
버치 스미스는 평균 93마일(150km/h) 포심 패스트볼에 의존하는 투수이며, 싱커성 무브먼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도 큰 커브볼이 주무기이며, 좌타용 체인지업(무브먼트는 크지 않음)을 섞어 던지며, 슬라이더는 구사율이 낮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익스텐션이 MLB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말은 즉슨 키도 크고 팔도 긴 스미스가, 홈플레이트 쪽으로 팔을 최대한 끌고 나와서 릴리스를 하는거죠. 익스텐션이 길수록, 체감 구위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스미스는 포심 위주의 피칭을 선호하지만, 그만큼의 구위도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또한 제구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키 포인트는 부상에 대한 우려, 그리고 체인지업의 발전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MLB 좌타상대 피안타율 .308, 우타상대 .255)
버치 스미스는 과연 한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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